수협중앙회 임원 30명 중 여성은 단 1명, 자회사 6곳 살펴봐도 여성 임원 1명에 그쳐

수협 여성조합원 비율 36%인데 여성 임원, 비상임이사 비율 각각 3.3%, 7.3%에 불과
여성어업인의 실질적 의사결정 권한 비중 현저히 낮아…
송옥주 의원“수협, 어성어업인의 목소리가 조합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여성 임원 비율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해야”

경기시니어뉴스 승인 2024.09.27 13:29 의견 0

수협중앙회의 여성 임원 비율이 3.3%에 불과해, 여전히‘유리천장’이 견고한 것으로 확인됐다.

경기 화성시(갑) 송옥주 국회의원(더불어민주당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)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, 2024년 8월 기준 수협중앙회 여성조합원 수는 5만 4,160명으로 전체 조합원 대비 36%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.

이처럼 조합 내 여성어업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, 수협중앙회 임원 30명 중 여성은 단 1명(3.3%)뿐인 것으로 드러나 수협중앙회 내부의 유리천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.

*참고 <표1. 최근 5년간 수협중앙회 임원 현황>

자회사 6곳을 살펴봐도 수협은행만 1명의 여성 임원이 존재했고, 나머지 5곳(수협유통, 수협노량진수산, 수협사료, 수협개발, 위해수협)은 여성 임원이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.

*참고 <표2. 2024년도 수협 자회사 임원 현황>

수협중앙회의 여성 소외 기조는 지역 단위 조합 91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. 비상임이사 782명 중 여성은 57명으로 단 7.3%에 불과해 조합 내 의사결정 권한에 있어 심각한 성비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
임직원 승진에서도 유리천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. 2024년 수협중앙회 임직원 승진 현황에 따르면 여성 승진자는 17명으로 전체 승진 인원 90명 대비 18.9%에 불과했다.

*참고 <표3. 2024년도 수협중앙회 임직원 승진 현황>

해양수산부는 2022년 제5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(‘22~‘26)을 통해 △신규 여성어업인 육성을 통한 어촌지역 소멸위기 극복, △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작업복지환경 개선, △제도 개선을 통한 여성어업인 위상 제고 등 여성어업인 육성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는데, 수협은 중앙부처의 정책 기조와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.

송옥주 의원은“수협 유리천장 문제는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사안인데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”이라며“수산업 현장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, 여성어업인의 목소리가 조합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여성 임원 비율 제고를 위한 수협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”고 강조했다.

한편, 송 의원은 지난달 여성 이사 의무 선출 기준을 여성조합원 비율이 30% 이상인 조합에서 20%로 완화해 수협 내 여성조합원의 조합 경영 참여를 증대하는「수산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」을 발의한 바 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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